연예소식2016. 1. 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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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가수 서지원에 대한 글을 썼지만.. 아직까지 그의 죽음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의 실력을 낮게 평가 되는거 같아 조금 이나마 서지원 이라는 가수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한자 올려본다 나름 팬이라면 팬이긴 하지만.. 내가 지원이에게 팬으로써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 잊혀지지 않도록 그를 알리고 말도 안되는 소문은 바로 잡도록 하는게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었다

 

 

인터넷 찾아보면 많이들 궁금해 하는.. 그 당시 서지원의 인기 그리고 지금 살아있다면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을지 묻는 글을 많이 봤다 그 당시 1995년 내가 직접 본 산 증인이기에 말을 해보자면 그땐 가요 프로그램 가요톱텐이 있었고.. MBC 베스트 50 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지금은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뿐더러 크게 히트치지 못해도 그룹이나 가수가 인기가 좀 있고 인지도가 있다 싶으면.. 앨범도 꾸준히 내고 예능,드라마에도 출연을 해서 자신을 알리지만 그때만 해도 이런건 생소했고 자유롭지 못한 그런게 있었다 가요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10위안에 들기 정말 어려웠다 왠만해서 좋은곡 아니면 들기 어려웠었고..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도태되서 사라지기 일수였다

서지원 1집 또 다른 시작은 당시 가요톱텐 10위 안에 들었던 곡이고 더 나아가 5위까지 했던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그만큼 그의 1집 앨범은 순조롭게 출발했고 큰 기대주임에 분명했다 그렇기에 여기저기 방송출연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많이들 알고 있는 점프챔프 MC를 비롯해 옴니식의 남녀공학 미니드라마에도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 외에 토토즐에도 출연 이영자의 코믹드라마,영자의 전성시대? 같은 예능에도 자주 출연했었다 말그대로 1995년 한시대를 풍미했던 것이다 그가 만약 지금 생존해 있다면.. 성시경 혹은 이승기 정도의 인기를 얻었을거 같고 김동률,유희열,윤종신,김연우 처럼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며 앨범을 내고있지 않았을까 싶다 혹은 곡을 주는 프로듀서?

 

 

그가 죽음을 선택한건 유약했기 때문..

서지원의 유서를 보면.. 군대문제 소속사 가족문제 등등 복합적으로 여러가지가 얽혀있어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었기에 안타까운 선택을 한것이라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느 누가 그런 문제만으로 찬란한 자신의 미래를 접고 등을 저버릴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러니까 서지원이 감당하기 힘든 큰 어두운 무언가가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었던걸로 알고 있고 자신의 부당한 위치에 대해서 소속사에 계속 이야기 했지만 묵살 되어왔던거 같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받아 들여지지 않아 많이 괴롭고 어린나이에 심적으로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 했던것 처럼 지금이야 연예인과 연예인 사이에 자유롭게 친구먹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자유로웠지만 그때는 대화도 못하게 막을 정도로 감시도 심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친구도 많고 그랬던 아이가 한국에서는 인간관계가 차단되어 고민도 얘기할 수 없고 어쩌다 만난 연예계 선배들..사람들과 사석에서 고민거리 힘든 이야기를 해도 배부른소리 한다고 하니 어린 나이에 얼마나 답답했을지.. 오죽하면 다시 태어나면 연예인 하고 싶지않고 연예인 친구도 사귀고 싶지 않다고 했을까...

 

 

서지원의 실력..

미국LA에서 한국인 최초로 리바이스 모델 그리고 gap 모델을 할 정도로 비주얼이 좋았다 그런데 머리까지 똑똑하고 좋았던 그 UC버클리대 심리학과에 입학할 수 있음에도 음악이 좋아 모든걸 포기하고 한국행에 올랐다 1집부터 2집앨범에 참여하는 작곡가들을 직접 찾아나설 정도로 음악에 열정이 강했고 보는 눈과 센스가 좋았다 다들 알다시피 정재형에게 곡 만들어달라고 조른거 보면.. 탁월한 안목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여가수 중에선 강수지를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i miss you도 원래 강수지의 곡인데.. 노래가 너무 좋아 조르고 졸라 리메이크 곡으로 실릴 수 있었다고 i miss you와 또 다른 시작 노래는 이오공감의 오태호가 작사 작곡했다 원래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내 눈물 모아가 타이틀 곡으로 올라가서 i miss you를 후속곡으로 할거라고 들었던.. 아직 신인이라 미성숙한 목소리.. 진심이 전해지는 목소리 작은 떨림 기교라고는 볼 수 없는 그가 부르는 노래는...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가슴속 무언가를 울린다 특히 내 눈물 모아는 유작이라서 그런지 더 슬픈것도 있지만 유난히 애절함과 그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목소리 하나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몇이나 있을까? 서지원은 그 중 하나에 속하기 때문에 실력을 논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어릴때부터 피아노 첼로를 잘 다루었기에 작곡에도 관심있고 작사도 곧잘 써내려 갔다 1집,2집 그가 작곡 작사한 노래들이 몇 있다

 

히트작 외에..

아무래도 내 눈물 모아가 유작이기에..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많이 듣고 부른것도 있지만.. 사실 그 의 전곡을 들어보면 내 눈물 모아보다 훨씬 주옥같은 노래들이 담겨져 있다

몇곡 뽑아보자면 1집 또 다른 시작, 너와 함께할꺼야, 잊을 수 있겠니, 사랑 그리고 무관심.. 2집 i miss you, 이별만은 아름답도록,갈등,첫눈이 오는날,76-70=♡ 3집 그때가 좋았어,사진의 미소 등등 3집은 그가 살아생전 예비로 불러두었던 곡들을 담았다 너와 함께할꺼야 사랑 그리고 무관심 이별만은 아름답도록은 서지원이 작사한 곡이다..

서지원의 친구가 남긴 글인데.. 어느 날 "넌 왜그렇게 가수가 되고 싶어하냐"라고 묻자.. 서지원이 하는 말이.. 내가 떠나도 내 노래는 남잖아 라고 했단다.. 그의 말처럼 20년이 흘러도 노래는 남아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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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트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