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2016. 3. 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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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주말.. 날씨도 따뜻하고 해는 화창한데 집구석에 있기 싫어서 무작정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막상 갈때는 없고.. 마침 읽고 싶었던 책이 있어 서울도서관에 들려 빌린 후 급 인사동에 가보고 싶은 생각에 발길을 옮겼다..거의 몇년만에 와보는 인사동.. 한때는 제집 안방처럼 자주 들락거렸던 곳인데.. 이 곳도 시간이 흐르니 조금 변화된 모습이다 인사동에 온김에 가끔 무료전시회를 볼 수 있는 인사동갤러리가 있어서 총3곳 방문을 해봤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이종훈 개인전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본다

 

 

 

부유하는 꿈,두번째 이종훈 개인전 갤러리나우에서 2016년 3월 2일부터 3월 15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나는 그림보다는 사진을 좋아해서 인사동에 들릴때마다 종종 관람을 하곤 하는데 수많은 전시를 봐왔지만 희안하게도 기억속에 오래 머무는건 몇 없다 하지만 오늘 우연히 보게 된 이종훈 개인전이 뇌리에 오래 남아 있을거 같다

 

 

 

 

보통 바다를 보고 무엇을 떠올릴까?? 이종훈 작가는 바다를 보고 수평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만 닿을 수 없는 바다의 수평선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공간으로 표현되고 이를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고 있는 중요한 작품속 배경이라고 했다 사진속에 보이는 오브제가 된 유리구슬은 현실과 미래의 경계에서 존재하고 보는 위치에 따라 공간을 왜곡 시키는데 이 모습은 마치 방황하고 막연한 고민에 휩싸이고 제자리를 찾지 못한채 이리저리 떠도는 우리들 모습을 담아 내었다고 한다 전시는 보는걸로 끝이 아니다 그 공간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도록 파도소리까지 표현했는데 의자에 앉아 가만히 눈을감고 들어보면 현실과 비현실사이 아슬아슬한 수평선 그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든다

 

 

 

 

 

 

 

이번 전시가 참 마음에 들었고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의 의도를 인터뷰를 통해서 표현해준 것.. 그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작품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거 같았다 종종 아무 설명도 없고 도무지 의도를 알아볼 수 없는 작품들이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답답하다ㅎ 갤러리에서 간간히 인터뷰를 통한 내용에서 작가님의 생각을 담아낸 글이 있는데 은근히 읽다보면 정신이 번뜩하는 팩트 부분이 있더라..그러한 부분이 진솔하게 다가왔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 사진을 담아낼땐 시놉시스 부분이라던가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짤막하게나 공유할 수 있었다 이해할 수 없어 겉도는 감상이 아닌 오롯이 그 작품속에 녹아들어 공감할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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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트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