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박찬욱 감독님 작품과 나랑은 상극인듯 싶다.. 개인적으로 감정이 있는건 아닌데 이제까지 설국열차도 봤고 (감독은 봉준호 이긴 하지만.. 제작은 박찬욱 이었음) 스토커도 봤고 이번에 아가씨까지 봤는데 보고 난 뒤 확실하게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느낌 이랄까?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전부 좋았는데 굳이 안넣어도 될 장면을 넣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좀 불편하게 하는 그런 찜찜함...물론 실력 있으시고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신 감독님인것 맞는데.. 뭔가 알 수 없는 오브제 의미가 많이 깔려져 있어서 그걸 파악하면서 보기 힘든 단순한 나로썬 좀 어려운 영화였던거 같다 그냥 간략하게 감상후기만 적어보기로 한다 중간 중간 스포가 있을지도 모르니 .. 아직 안본 사람이라면 살포시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란다
포스터에서 보는것처럼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론 알송달송한 매혹적인 아가씨를 중심에 두고 하녀와 백작 그리고 후견인인 이모부까지 그녀와의 관계가 얽히고 섞여있다는걸 암시하고 있다 김민희는 말할것도 없이 아가씨 역을 충분히 잘 소화해냈다 나도 히데코 순진한 얼굴에 깜빡하면 속아 넘어갈뻔 했으니까.. 그리고 너무 이쁘고 아름답고 신비롭다 누구나 탐하고 탐할 그런 페이스와 분위기를 지닌 아가씨랄까? 백작이 그녀의 상속금을 보면 자다가도 생각이 날 정도라는 대사가 있는데 숙희가 히데코에게 아가씨 얼굴은 자다가도 생각이 날 정도로 아름다우신 분..이라고 돌려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근데 정말 그렇다는 것.. 특히 하늘색 기모노인지 유카타를 입은 모습은.. 정말 이뻤다
신인배우 김태리 하녀 숙희역을 맡았다.. 연기도 곧잘 잘하고 목소리 톤도 안정된것이 본인의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모자르지도 않겠금.. 보는 내내 하연수 얼굴이 떠오르는건 왜인지.. 허나 하연수는 연기력이 딸리는 반면에 이 아이의 연기력은 호평할만하다 겉은 여리여리한 아가씨를 지켜내는데 여자이지만 얼핏보면 남자가 여자를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가 살짝살짝 보인달까?
지하실에서 변태같은 야설을 읽었다는걸 알고 난 후 지하실에 빼곡히 차 있던 음서들을 짓밟고 찢고 망쳐버리는 모습이 그랬다 김민희 히데코가 나의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키 나의 숙희 라는 나레이션을 하는데 이 장면과 그 대사가 문득 겹쳐졌다 특히 나의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라는 부분이..
영화 아가씨가 불편했던건... 동성애 영화라는건 알고 보긴 했지만.. 알고봤어도 조금 거북했다 대사중에 여자 남자 성기에 대해서 자주 언급이 되는 것이 그냥 좀 불편 ㅋㅋ 내가 너무 보수적인진 몰라도 이제까지 19금 영화에서 선정적으로 성기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된건 처음 본거 같았기에.. 한두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중간 부분부터 결국 엔딩까지 여러번 언급이 되는게 낯부끄럽달까.. 물론 대사는 일본어였고 지문은 한국어였지만..
김민희와 김태리 배드신도 조금.. 뭐.. 그닥 야하진 않으면서도 선정적이랄까? 적나라하다고 해야하나? 여자둘이 포개져서 하는데 뭔가 이상하고도 이상하달까... 그냥 흐름상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이긴 한데 약간 충격은 있었음.. 근데 마지막에 둘이 자유를 얻고 나서 그냥 그대로 엔딩을 내렸더라면 아련함이 남고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을거 같은데.. 배안에서 한번 더 이루어지는 배드신은 삼류영화에서 볼법한 그런 장면 같았다..누가 그러던데 흡사 옥보단 같다고 그거보고 맞다 맞어 옥보단 장면 같으네 고개를 끄덕였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선 감독 입장으로 꼭 넣었어야 할 장면 같으나 관객 입장에선 꽤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글구 백작으로 나온 하정우는 전작 암살 하와이피스톨 배역과 비슷하긴 했으나 좀더 마이너스 되는 이미지였고.. 조진웅은 ㅠㅠㅠ 나의 곰진웅은 큰 비중이 있는건 아니나 변태기질이 있는 배역이라 이미지 갉아먹은 느낌.. 그 전에 시그널 이재한 형사의 정의로운 좋은 이미지 싹 사라져버림 ㅋㅋ 뭐 어디까지나 역할이니까 이해하지만.. 암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남아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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