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2016. 6. 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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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건데.. 생각나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리뷰를 다시 재작성해 본다 500일의 썸머는 일단 내가 애정하는 주이디샤넬 여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봤던것도 있지만 제목과 스토리도 먼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500일의 썸머라고 해서.. 500일 여름동안 생겼던 어떠한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맞더라..ㅎㅎ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는 사실 내용중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후기를 찾아보았고 후기를 보았지만 더더욱 !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것저것 재지말고 단순하게 생각을 해보아도 내 상식에선 이해불가 이건 그냥 영화다 픽션일뿐이야 라고 생각해보아도 말이다 내가 고지식한걸까?

 

 

 

후기를 읽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썸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영화에선 썸머는 그저 상처받기 싫고 얽매이기 싫어하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이기주의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고 감탄했던곳운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까발렸기 때문

500일의 썸머 영화는 분명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포스터엔 남녀가 마치 연인과 같은 달달한 장면을 연출하고 보여주고 있다 하치만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영화에선 처음부터 경고를 해주고 있다 절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그냥 흔한 남자 여자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이다 세상엔 나의 인생을 바꾸어줄 운명같은 사랑이 있다고 믿는 조셉 고든 레빗 "탐" 그 운명을 믿는 운명론자이기에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하지않아도.. 내 운명의 짝이라면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썸머는 탐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었고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라고 믿는 탐은 그녀에게 빛의 속도로 빠져들고 만다

 

 

 

하지만 썸머는 그에게 미리 선을 그어놓는다 "우리 친구할래요?" 혹은 친구하자고 자기가 선을 그어놓고선 탐에게 키스를 하고 손잡고 데이트하고 오해하기 딱 쉽도록 만들어놓는다 요즘말로 어장이라고 해야하나.. 자신에게 폭 빠진 탐에게 가벼운 사이로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그녀.. 관객의 입장에선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 사귀자! 말은 없지 이미 연인사이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다만 키스하고 데이트하고 손잡고 할거 다하면서 우린 어디까지나 친구사이야 라고 말을 하는 그녀의 심리는 그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통로 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즉 간을 보고 있다는 마음이 아닐까? 우선 아쉬우니까 만나겠지만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혹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 너를 떠날거야.. 남자가 왜? 라고 묻는다면 그녀는 단호하게 단호박처럼 말하겠지 우리가 무슨 연인사이야? 친구잖아

 

 

언제부턴가 그녀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탐을 늘 지지해주고 응원해줬고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주며 꽃에게 물을 주듯.. 따스한 햇볕을 쬐어주듯 늘 곁에서 머문다 반대로 탐은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하는 것을 왜 그것이 좋아졌는지 물어주는 썸머를 당연시 하게 생각하게 되고 행동한다 그런 탐에게 썸머는 지쳐만 간다 그렇게 이 둘의 관계도 서서히 클라이막스를 달려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안되는것이 썸머가 진정으로 탐을 애정했더라면 저렇게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떠나갔을까?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 생각 마인드가 틀리기에 노력하고 맞춰가야하지 않을까 싶은게 필자의 심정이다 이 커플은 대화가 부족했던게 아닐까..? 아님 탐이 썸머를 사랑하는 만큼 썸머는 그렇지 않았던 것일까? 탐도 마찬가지다 영화에선 그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거처럼 보이지만 종종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녀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보여주곤 한다  

 

 

결국 그녀는 떠났다 탐의 인생은 피폐해져간다 썸머를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사랑스럽게 보던 그녀가 이젠 증오스럽게 변해간다 탐에게 여동생이 하나있다 나이차이는 많이 나는데 비해 성숙하기도 하고 탐에게 조언을 많이 해준다 썸머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오빠에게 여동생은 말한다
"그 여자가 오빠의 운명의 짝이었다는 생각은 그저 착각일 뿐" 이라고.. 시간이 흘러 썸머가 탐을 찾아와서 만난다 그냥 그렇게 떠나버린 죄책감이 남아 있었던걸까? 그렇게 찾아온 그녀는 일말의 미련도 남길 수 없는 말을 하고 사라지고 탐은 제자리로 점차 돌아오는 생활을 선택한다

 

 

 

500일의 썸머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깊다 썸머를 보낸후 탐은 더이상 운명적인 만남 사랑같은거 믿지않을거 같았는데 여전히 그는 자신을 바꾸어 줄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으며 살고있고 전과는 다른 변화를 하였다 누군가가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렸었다면 이제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운명적인 기회를 찾아 앞장서겠다는 변화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보러갔을 때 만나게 된 여성 운명적인 만남을 감지한 그는 그녀에게 먼저 다가가게 된다
"반가워요 저는 탐이에요"
-"저는 가을이에요"
탐은 먼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관객을 바라보고 영화는 끝이 난다 주구장창 비가 오고 지독하고 뜨거웠던 여름(summer)은 지나갔다 다시 오지않을거 같은 새로운 계절 가을(autumn)이 찾아온 것이다 하나의 계절이 끝나면 또하나의 새로운 계절이 오듯 인연도 사랑도 끝이 있다면 분명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것.. 개봉한지 오래된 영화인데 워낙 매니아층에선 인기가 있다보니 2016년 6월에 재개봉한다고 하더군.. 영화관에서 꼭 한번 봐도 좋으니 추천합니다 애인과 같이봐도 좋고 이별한지 얼마 안된 솔로가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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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트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