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ebs 고전영화에서 편집광이라는 영화를 해주길래 보게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보진 못했고 중간부터 보긴 했음에도 너무나도 재미있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푹 빠져들게 되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 종류라 더 집중해서 본것도 있지만..영화속에 빠지는 내내 1965년에 만들어진 고전영화임에도 흥미진진하고 어쩜 저리 배우들 연기가 소름돋고 스토리가 탄탄하던지 새삼 놀라웠다 영화 편집광은 곤충학자이나 나비수집가인 남자주인공 테렌스스탬프가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 사만다에거를 길에서 마주하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의 매료되어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 납치하면서 시작되는 스토리이다
테렌스스탬프 프레디는 그녀를 납치하는데 성공하고 지하방에 그녀를 가두어 정성껏 보살피고 애정을 쏟는다 신기한건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을 남자와 여자임에도.. 그는 여자를 납치하고도 건드린다던가 강제로 잠자리를 갖는다던가 절대 그런 파렴치한? 짓은 하지않는다 때되면 밥대령 차대령 목욕하고 싶다고 하면 욕실로 손수 안내까지..원하는건 다 해주는 그였지만 자신의 눈에서 벗어나거나 탈출하려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어한다 하지만 영문도 모른채 납치당한 사만다 에거 미란다의 눈에는 시시각각 행동이 변하는 그의 모습이 무섭고 불안할뿐더러 빈틈만 보이면 감금당한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미란다의 탈출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주인공 프레디는 영화 제목처럼 무언가를 광적으로 집착하여 수집하는 편집증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데 처음엔 나비를 수집하였다가 여자를 수집하는 쪽으로 옮겨간것이다.. 왜 하필 여자일까? 생각해보니.. 그는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는 소유욕이 강한게 아닐까 싶었다
그 이유는 미란다와 어느정도 친해진 후 보여줄 것이 있다며 자신의 방으로 안내한다 그 곳엔 그가 엄청나게 수집한 나비가 벽이며 책장서랍이며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지구상의 존재하는 나비의 종류는 다 모인듯 보였다 더 이상 아름다운 나비를 수집하는 것에 싫증이 난 그가 자신의 수집 욕망을 채워줄 아름다운 무언가에 갈증을 느끼는 그때 미란다를 발견하여 예쁜여자로 옮겨간것이 아닌가 싶었다
나비액자를 보면서 미란다는 프레디에게 말한다 아름답지만 슬프다 얼마나 많은 나비를 죽인건지 당신은 아냐고.. 잠시 생각에 잠긴 미란다는 또 입을 열었다 당신은 나를 수집한거군요 라고.. 그녀의 짧고 강렬한 대사 하나로 모든 상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이랄까.. 그 뒤로도 그녀는 프레디와 점점 가까워지며 탈출을 시도하고 난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없군요 라며 마치 엔딩을 암시할만한 대사를 던진다 과연 그녀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엔딩을 보면서 프레디는 진정 미란다를 사랑한건 아니었던거 같다 그냥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라는 대상과 자신의 수집 욕망만을 채우기 위했던것일뿐..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대상이 옮겨간걸 보면.. 점점 뒤틀린 집착으로 인해 광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이 결국 자멸한다는 생각도 못한채 말이다
'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는 내내 불편했던 영화 아가씨 후기 (0) | 2016.06.11 |
---|---|
영화 500일의 썸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것처럼 (0) | 2016.06.02 |
보통의 존재 이석원 후기 내 인생책 (0) | 2016.05.07 |
너에게 하고 싶은말 책 후기 짧고 좋은 글귀 (0) | 2016.04.05 |
비밀독서단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0) | 2016.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