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언니가 옆에서 어릴적부터 귀가 따갑도록 책을 좀 읽어보는건 어떠니 라며 잔소리 했었는데 그땐 공부,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터라 청개구리 마냥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어느 덧 성인이 되고 나름 인생에 고된 쓴 맛을 보고 난 뒤 책을 통해 위로를 받게 되었고 그 후로 책과 사랑에 빠져버렸다..헤헤 왜 그땐 책이란게 이렇게 매력적이란걸 몰랐었는지..나에겐 그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현실적인 조언과 공감가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힘이나고 좋다 지금도 틈틈히 읽고 싶은 책은 찾아서 읽고 그 중 내마음의 깊은 여운과 심금을 울린 책은 말하지 않아도 구매해서 차곡차곡 쌓아 책꽂이에 꽂아두는데 볼때마다 뿌듯하다~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된 보통의 존재 저자는 이석원이고 산문집이다 세상에 정말 다양한 부류의 책들이 있지만.. 나는 유독 산문집을 좀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인생에 대해서 이런 저런 조언과 생각들을 펼쳐놓고 함께 공유하며 공감이 가는 책이 좋다 그 이유는 나는 어릴적부터 누군가에게 진정 어린 조언을 들어본적도 거의 없고 따뜻한 위로 다운 위로도 들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책에 끌리는거 같다 그리고 젤 싫어하는건 소설이다..ㅋ
사실 아무런 기대없이 책을 한장 한장 펼쳐서 읽어내려갔다 시간도 때울겸.. 그저 이 책을 다 읽으면 내겐 한권의 책을 더 읽었다고 플러스 되는 리스트?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책속에 빨려 들어가기 시작!!
본문중 "사람들하고 가까워지는게 싫어 왠지 알아? 어떻게 가까워지는 건지 모르니까.." 곱씹어 생각해보면 그렇다 친해지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중 나도 포함되겠지
보통의 존재는 일기같기도 하고 단편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편하게 읽어내려가기 좋더라 그렇지만 내용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고 내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을 만나 서로 마주앉아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느낌이었달까?? 가끔 어떤 책은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억지 공감이나 감동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러한 책은 내게 딜레마만 던져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깔끔하고 담백했다
"남들도 다 외롭다는 사실마저 위로가 되지 않을 땐 책을 읽어봐 조금은 나아질거야" 요즘 책을 통해서 힐링을 얻고 마음의 여유를 얻어 세상을 보는 시각 상대방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딱 이구절이 있어서 신기하고 공감이 갔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 것임을 잊지마 부디 하루하루를 카르페디엠 하며 살길.. 카르페디엠 한때 정말 좋아했던 명언이었는데 현재를 즐겨라... 책을 읽다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하면서도 계속 생각나는 좋은 글귀들이 많은 책이다
그리움이 아닌 담담함.. 그 담담함이 뭔지 알거 같았다 사랑 그리고 이별을 몇번 경험해보고 어느 정도 나이가 찬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감정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겠지..
이 구절도 시간이 흘러도 계속 상념하게 되었는데.. 사람은 현재가 힘들고 후회가 될때 과거중 행복했던 기억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습관이 있는거 같다 나도 간혹 그렇긴 한데.. 책 글귀중 기억에 지배를 받는 다는 사실은
불행일까 행복일까? 그리움에 젖어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것으르만 보면 불행일 것이고 그리워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또한 행복일것이다..
가끔 일탈을 해보고 싶었지만.. 진짜 일탈이란 밖에선 할 수 없고 집에서는 할 수 있는게 일탈이라는걸 이 구절을 읽고 깨달았다..후후 어쨋든 이 보다 더 좋은 글들이 많은데 이정도만 올려본다 이석원이라는 저자가 궁금해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찾아봤는데 의외에 인물이었다 언니네 이발관 밴드 멤버중 한분 이셨다 워!!~ 음악 하시는 분이라 역시 마인드와 감성이 다르긴 다르나 보다 싶었다.. 재주도 많으셔라..어쨋든 책을 정독한 후 이석원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져서 찾아 읽어볼 예정이고 앞으로 팬이 될려고 한다 ^^ 노래하는 이석원보다 글쓰는 이석원씨가 더 좋은건 왜일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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